너 필리핀 가고나서
우리나라는 눈도 엄청 많이오고
날씨가 몹시 추워, 집앞 개울도 꽁꽁 얼었단다

어제 선택이랑 아빠랑, 조은이랑, 삼촌이랑
얼음낚시가서 팔뚝만한 큰 물고기(라고 생각됨 ^_^)를
네마리나 잡아서 맛있게 먹었단다.

선택이의 소식을 좀 알려주마
선택이가 엄마가 내준 수학풀기 숙제를 
답안지를 보고 두번이나 베껴써서
엄마한테 엉덩이를 세 대 맞고 엄청 울었다.(그녀석 엄살이 심하잖니)

너랑 통화도 못하고... 사진속에서 아를 얼굴도 안보이고 
니가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도 되고 많이 궁금하다

낯선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는것이 어렵지는 않는지...
현지 필리핀 친구들과는 의사소통은 되는지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음식이 입에 맞는게 없어서 곤란하진 않은지
온통 걱정이란다.

선률아 이 글 보면 엄마한테 전화 하구, 전화가 힘들면 메일이라도 꼭 좀 보내거라
goodlaw@korea.kr,  미리 편지를 공책에 써놓았다가 메일에 옮겨쓰면 시간도 많이
안걸릴거 같은데 ^^

이제 필리핀에서의 생활도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구나
그동안 힘들었다면 조금만 더 힘내서 잘 마무리하고
그동안 즐거웠다면 즐거움속에 남은 시간 알차게 잘 지내다 오렴

외할머니도 너무 궁금해 하시니 여유되면 전화드리고  010-5325-3912

선류라~~~ 엄마는 널 너무 사랑한단다